There Is Someone on the Brick.: 12. 1. 15.

Audyssey. 조금은 생소한 브랜드이다. 공식 웹사이트에서 밝히고 있는 바로는 사실 여러모로 기술을 가지고 있긴 한 것 같은데 딱히 제품화한 것이 없다보니 하이파이 - 미디어 스피커 브랜드로는 3류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디자인 외엔 아직 이렇다 할 만한 검증이 거쳐지지 않은 Palo Alto 같은 신생 업체들 보다야 낫겠지만.

[ 제품 공식 웹 사이트 ]

아무튼, Zeppelin mini를 누님에게 넘겨주곤 한동안 내장 스피커로만 버텨오다보니 계속 갈증을 느끼게 되었다. 그렇다고 염원하던 MM-1을 구입하자니 가격이 어익후... orz 조금 더 저렴한 가격대에서 괜찮은 녀석들을 찾아보니 몇가지 나오긴 하더라... 하지만, 대개 메이져 브랜드 스피커들의 경우 200달러 내외에서 두루 괜찮은 녀석들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주로 조금 마이너한 브랜드들이 선상에 오르게 마련이다. 이번에도 중저가 가성비로 손꼽히는 Audioengine의 a2와 Audyssey의 Lower East Side가 물선에 올랐고, 그 중 조금 더 마이너 한 Lower East Side를 구입하기로 했으니...

육중함!

제품의 마감이나 재질감 같은 경우 아주 훌륭한 편. 물론, 200달러 라는 가격에 이정도도 못해주면 쓰겠나 싶지만, 의외로 메이져 브랜드 스피커들의 마감을 본다면 실망스러울 때가 자주 있기 때문에 아주 만족스럽다 할 수 있겠다. 역시 한가지 흠이 있다면, 볼륨 노브를 싸구려 플라스틱 느낌이 나게 처리해놨다는 점 뿐이랄까. 매트 처리해둔 표면은 빛의 반사가 적고 먼지가 앉아도 청소하기 좋기 때문에 탁월한 선택이라 할 수 있겠다. 스피커를 보호하는 전면 매쉬는 흔히 볼 수 있는 천 재질이다. Audioengine a2의 경우 광택 재질을 하고 있기 때문에 쓰다보면 청소나 상처에 민감할 수 있기에 감점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광택재질은 조명을 사용해야 하는 환경에서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미디어 스피커로써는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고 싶다.

[ 제품 투어 및 디자인 ]

전원 OFF

전원 ON

좌측부터 광입력,
3.5파이 헤드폰잭 출력, 전원

볼륨 노브를 전면에 배치하고, 이 버튼을 누르면 전원이 켜지게 된다. 적당히 눌리는 느낌이 나는 스위치. 역시나 재질이 싼티난다는 점이 거슬린다. 볼륨은 부드럽게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고, 부가로 볼륨 노브 옆에 3.5파이 헤드폰잭이 달려있다. a2와 비교에서 가장 큰 가산점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는 부분. a2의 경우 볼륨 노브가 뒷면에 있어 따로 볼륨 조절을 하려면 불편함이 따르는 데에다, 3.5파이 출력 단자가 추가로 달려있지 않기 때문에 헤드폰이나 게임용 헤드셋을 같이 사용하는 유저들에게는 조금 번거로운 편이다. 두 스피커 모두 주로 입력을 3.5파이 헤드폰 단자로 받는다. 차이점이 있다면, a2의 경우는 coauxial 입력을, Lower East Side의 경우 광 입력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점이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플랫스크린 티비들이나 미디어 플레이어/셋톱의 경우 광 입력을 받기 때문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두 제품 모두 자체 DAC를 내장하고 있다.

아직 셋팅을 마친지 3시간도 지나지 않은 상황. 음향적인 평가는 약 1주일 정도 뒤에 간략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나름 스피커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번인이 필요하겠지 라고 단정짓고 있다. 박스에서 꺼내자마자 들어본 느낌은 크게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겠다. 패시브 타입의 베이스 유닛을 뒤에 탑재하고 있고, 소형 트위터와 PC 스피커에서는 일반적이라 할 수 있는 크기의 우퍼를 탑재하고 있다. 아무래도 패시브 타입의 베이스다보니 큰 기대를 할 수는 없겠지만, 각 유닛 당 모든 유닛이 하나씩 달려 한 조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래도 Zep mini보단 낫지 않을까 라고 점쳐본다. 제조사에서도 자체 기술을 사용한 패시브 베이스 유닛으로 약 50Hz에 가까운 깊은 저음까지 재생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 제품 스펙 ]